
대기를 가득 뒤덮던 미세먼지도 잠잠해지고, 기분 좋게 파란 하늘을 매일 볼 수 있는 요즘입니다. 게다가 선선한 바람도 함께라 나들이를 떠나시는 분들이 많은 시기이기도 한데요. 나들이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예쁘고 맛있는 도시락이겠죠. ^^
하지만 온도가 높아지는 6월은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 도시락을 준비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나들이 도시락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열에 강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발병이 높아지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노로 바이러스,
병원성 대장균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입니다. 지난 2015년 5월 경기도의 한 대학교 체육대회에 배달된 도시락을 먹고 무려 119명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도시락을 제조한 업체가 대량으로 음식물을 조리한 뒤 10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해 식중독 균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식중독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생장과정 중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성 대장균이나 노로 바이러스 등 가열 조리를 하면 대부분 사멸하게 되는 다른 원인체와 달리, 100℃,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아 조리 후의 보관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식중독 방지를 위해서는 조리한 음식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나들이 도시락의 보관과 섭취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 조절이 관건입니다. 조리된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힌 뒤 5℃ 이하에서
보관해주세요.
뜨거운 음식을 식힐 때에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바로 넣게 되면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 이미 보관 중이던 음식도 상할 염려가 있으니 용기 여러 개에 나누어 담아 식히거나, 차가운 물이나 얼음에
중탕하듯 음식 냄비를 담그고 규칙적으로 저어주어 온도를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도시락 통에 담을 때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용기를 깨끗이 세척했다고 해도 남아있는 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소주 등을 키친타올에 묻혀 닦아내면 잡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일반적으로 나들이를 가는 경우 도시락을 자동차 트렁크에 담는 경우가 많은데요. 트렁크는 외부보다
온도가 높기 때문에 세균 증식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니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운반하도록 하세요.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섭취하는 일은 없도록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초여름의 나들이. 기분 좋게 떠난 나들이의 마무리가 식중독으로 끝나서는 안되겠지요. 조금의 주의만 기울이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팁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도시락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야외 나들이 도시락, 식중독 조심하세요!|작성자 안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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