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2-30 09:11
과로가 심장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486  

긴 근무시간은 심장질환도 불러


과로가 건강을 해친다는 이야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로운지를 알아야 대처가 가능하다. 우선 과도한 노동 시간은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무릎 관절염이나 척추 염좌뿐만 아니라 근육 계통의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에는 초과 근무가 이런 근골격계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마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은 곧바로 심장마비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뇌졸중이 나타나 생명을 앗아가거나 혹시 회복된다고 해도 신체 마비나 감각 이상 등이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과로는 생산식이나 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건강을 해친다. 영국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과로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증명됐다. 1985년부터 영국 공무원 1만 명 가운데 심장질환이 없었던 정규직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11시간 이상, 즉 정규 근무 시간보다 3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하면 7~8시간 일하는 이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70%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과로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일을 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스트레스는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이에 따라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또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야식을 먹거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폭식을 하는 경우도 많아 결국 비만에 빠지게 되면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도 있다. 아울러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서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추정도 있다.


우리나라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노인층이 많아지면서 심장질환 사망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과로의 악영향일 가능성이 크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동 시간이 가장 길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보다 한해 500~600시간이 길다. 영국과 같은 방법으로 연구를 하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과로로 인한 심장질환에 더 많이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과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실 개인의 노력보다는 국가의 정책이 더 중요하다. 또 경영자나 노동조합 등 이해당사자들의 합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해 일을 나눠 직장인 1명당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가운데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과로로 피곤하다고 해도 쉴 때나 출퇴근 시간에 많이 걸어야 한다. 특히 빠르게 걷기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높여 심장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운동 요령은 한 번에 30분 이상 하면서 등이나 이마에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걸으면 된다. 운동 횟수는 일주일에 3~5번이 적절하다. 강변이나 둘레길 등을 걸으면 시각적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염 등이 있어 걷기가 어렵다면 자전거 타기나 실내에서 고정식 자전거 타기가 권고된다.


[출처] [직업병 시리즈5] 과로가 심장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작성자 안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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