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구건조증_컴퓨터 작업 할 때 눈 자주 깜빡여야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먼지 등이 나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의 검은 부분을 덮는 각막이나 흰 부분을 덮는 공막 등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눈이 가렵거나 외부 물질 등이 눈에 들어간 것과 같은 즉 이물감이 주요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이 시린 것 같은 느낌이 나거나 따끔거리고 눈의 흰 부분이 빨간 색으로 변하는 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눈물이 흐르는 증상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거나 만성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증상 때문에 작업에 방해를 받거나 심한 경우 눈을 감고 뜰 때마다 눈에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간과할 증상인 것은 아니다.
또 안구건조증 가운데 아주 드문 원인이 쇼그렌증후군이나 스티븐존슨증후군 등과 같은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쇼그렌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눈물샘, 땀샘, 침샘, 기름샘 등과 같이 눈물이나 땀 등을 분비하는 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이다. 또 스티븐존슨증후군은 항생제 등 약물이 주요 원인이며, 주요 증상이 고열, 두통, 권태감, 목, 입안의 통증, 관절통 등이나 종종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건조한 기후 탓이나 실내 환경 때문에 생긴다. 이 때문에 겨울이나 초봄, 가을철에 심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내 공기도 중요하다. 겨울철에 춥다고 환기는 하지 않은 채 난방을 많이 하거나 반대로 여름철에 에어컨을 너무 오래 틀어 놔도 눈의 표면이 건조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젖은 수건 등을 걸어 놓는 등 실내 습도를 60%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이와 함께 물을 충분히 마셔 몸속의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눈물 분비가 적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 쉬운데, 나이대별로 보면 젊은층보다는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중년부터 노년층에서 안구건조증이 더 잘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크게 감소하는 등 호르몬 변화로 눈물 분비가 줄면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눈물이 덜 나오는 안구건조증의 해결책은 인공 눈물을 쓰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작업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컴퓨터 작업에 열중하거나 책 등을 오래 쳐다보면 평소보다 눈을 덜 깜빡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을 깜빡일 때 눈꺼풀이 눈의 표면을 지나가면서 눈의 표면에 눈물을 묻히는 이른바 ‘눈물칠’을 하는데,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에 열중하다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40~50분 정도 컴퓨터 작업을 했다면 10~20분은 눈을 감고 쉬거나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권장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작업 중간에도 일부러 눈을 깜빡일 필요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눈 주변을 깨끗이 씻는 것도 좋다. 미지근한 물을 적신 거즈 등을 이용해 속눈썹을 닦아 이물질이 눈물샘을 막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렌즈 사용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인공 눈물을 자주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렌즈를 쓰면서 눈의 충혈이 유독 심해지거나 주로 봄에만 안구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는 렌즈를 쓰지 않는 것이 권고된다.
[출처] [직업병 시리즈3]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예방법|작성자 안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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